RSS +1 혹은 RSS -1

2008/07/30 01:51
그런데 문득, 어느날, 비수처럼...
RSS -1
한 명이 줄었다.

왜, 내가 뭘 잘못했냐구!!!

- 민노씨, <RSS-1> 중에서

한RSS의 읽지 않은 새 글들을 둘러보다 느낀 블로거로서의 동질감.

블로그를 운영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한탄이자 항변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나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레이니돌 수필로그의 구독자 숫자가 -1이 된 것이다.

나는 즉각 분석에 들어갔다. 최근에 올린 글이라고 해봤자

2008/07/28 - 촛불좀비보다는 가스통, 각목좀비
2008/07/24 - 잭 바우어에 관한 44가지 진실
2008/07/26 - 맞춤법 틀렸다고 다음 카페에서 욕먹은 이야기

이런 따위의 글이었으니, 분명 '레이니돌 수필로그'라는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한 어느 구독자가 주저없이 '삭제' 버튼을 눌렀을 것이라고 나는 결론을 내렸고, 그리고 슬퍼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레이니돌 수필로그의 구독자 숫자가 격감(고작 -1이 왜 격감이냐고 묻지 말아주길)하던 바로 그 순간,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의 구독자 숫자는 되려 +1이 된 것이다.

기뻤지만 기뻐할 수는 없었고 슬펐지만 슬퍼할 수는 없었던 그 순간에, 나는 내가 문득 오 헨리의 단편집에 나오는 어느 주인공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망상에 잠겨보았다.

Comments

  1. BlogIcon Arborday 2008/07/30 03:10

    저는 뭐 노상 늘다줄다 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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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이니돌 2008/07/30 19:20

      그래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살을 깎는듯한 아픔...은 조금 오버스러운 것 같고, 기분이 참 거시기합니다. ^^;

  2. BlogIcon comodo 2008/07/30 05:18

    가끔 궁금한게....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에 더 애착이 가실까.. 아니면 레이니돌 수필로그에 애착을 더 갖고 계실까 이게 참 궁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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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이니돌 2008/07/30 19:41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있겠습니까. 자식 사랑하는 부모 마음으로 둘 다 애착이 갈 따름이지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 쪽에 살짝 더?

      그렇지만 레이니돌 수필로그에 댓글이 많이 달릴 때에는 이곳에 더 많은 애착을 느낍니다. ^^;

  3. BlogIcon 마티오 2008/07/30 08:44

    올라갔다 내려갔다, 신경 안쓸래야 안쓸 수 없는 구독자 수죠 ㅠㅠ..
    저번주만 해도 한RSS 구독자 수가 300명이나 됬다고 좋아하자마자 다음날 아침 298되었던 끔찍한 사건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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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이니돌 2008/07/30 19:42

      200, 300, 400...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가 됐다고 좋아할라치면 꼭 그런 일이 생기죠. 저도 그런 일 당해봤는데 어찌나 슬프던지요.

      역시 블로거에게는 구독자 숫자가 최곱니다. :)

  4. BlogIcon 라라윈 2008/07/30 22:20

    저도 변화가 심해서... 어느 날은 확 늘었다가 확 줄기도 하고 그래서..
    이젠 그냥 숫자에 신경 안 쓰고 살려고 합니다..
    말은 이렇게 하고도 종종 체크하는 건 왜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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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이니돌 2008/07/30 23:09

      하루에 한두 명 빠지는 건 괜찮은데, 이따금씩 대여섯 명이 한꺼번에 나가는 경우도 있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에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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