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보기에 뭔가 에로틱한 그 구도가 좋은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는 걸 좋아한다. 그 가냘픈 허리에 양손을 둘러 꽉 끌어안으면 뭐랄까, 전신의 힘이 쫙 빠지며 나른해지는 것 같다고나 할까. 어쨌든, 나의 이 독특한 취향 덕분에 그녀는 혹시나 치한일지도 모를 이 당황스러운 포옹에 난처해 하면서도 이제는 그 나름대로의 스릴을 즐기고 있는 듯싶으니 이만하면 내 애정표현도 그 나름대로 성공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나에게 연신 "왜 뒤에서 끌어안는 걸 더 좋아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소 독특한 애정표현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 같지만 "뒤에서 안으면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잖아"라거나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심장소리를 듣고 싶어서" 따위의, 그 행동에 대한 원인으로는 뭔가 부족해 뵈는 대답에도 결코 투정을 부리거나 집요하게 대답을 요구하는 대신에 자신의 허리를 감싼 내 두 손을 꽉 잡아주며 어느 로맨스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미소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곤 한다.
그러니까, 뒤에서 끌어안는 걸 왜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로서는 마땅히 해줄 만한 대답이 없다. 그나마 가장 적절한 대답이라면 "그냥" 따위가 될 텐데, 아무래도 그건 대답을 요구하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되어 나를 주시하는 그녀에게 해주기에는 뭔가 모냥새도 없을뿐더러, 포옹에 대한 내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표현인지라 나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그녀의 포옹에 대한 질문을 만족시켜준 적이 없었더랬다. 물론, 그녀는 굳이 그 만족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오늘도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는다. 나지막한 놀람의 표현 뒤에 이어지는 그녀의 안도, 그리고 웃음은 다른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나를 진정시켜주는 묘한 마력이 있다. 그녀의 목덜미를 간지럽히며 장난을 치던 순간에 내 목에 감겨지는 그녀의 두 팔, 향긋한 살내음과 함께 머릿속을 하얗게 마비시켜버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로 그 순간. 거기에 특정한 이유가 있을리는 만무하다. 그녀에게 그렇게 대답하자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입술이 눈 앞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력상실,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나에게 연신 "왜 뒤에서 끌어안는 걸 더 좋아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소 독특한 애정표현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 같지만 "뒤에서 안으면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잖아"라거나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심장소리를 듣고 싶어서" 따위의, 그 행동에 대한 원인으로는 뭔가 부족해 뵈는 대답에도 결코 투정을 부리거나 집요하게 대답을 요구하는 대신에 자신의 허리를 감싼 내 두 손을 꽉 잡아주며 어느 로맨스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미소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곤 한다.
그러니까, 뒤에서 끌어안는 걸 왜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로서는 마땅히 해줄 만한 대답이 없다. 그나마 가장 적절한 대답이라면 "그냥" 따위가 될 텐데, 아무래도 그건 대답을 요구하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되어 나를 주시하는 그녀에게 해주기에는 뭔가 모냥새도 없을뿐더러, 포옹에 대한 내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표현인지라 나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그녀의 포옹에 대한 질문을 만족시켜준 적이 없었더랬다. 물론, 그녀는 굳이 그 만족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오늘도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는다. 나지막한 놀람의 표현 뒤에 이어지는 그녀의 안도, 그리고 웃음은 다른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나를 진정시켜주는 묘한 마력이 있다. 그녀의 목덜미를 간지럽히며 장난을 치던 순간에 내 목에 감겨지는 그녀의 두 팔, 향긋한 살내음과 함께 머릿속을 하얗게 마비시켜버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로 그 순간. 거기에 특정한 이유가 있을리는 만무하다. 그녀에게 그렇게 대답하자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입술이 눈 앞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력상실, 바로 그것이었다.

Comments
잠을 잘때도 뒤에서 앉아주고, 안기고 하는걸 참 좋아한답니다. 물론 마주 안는것도 좋아하지만...
저는 허리를 껴안는 그 감촉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때 그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제대로 표현이 될지 ^^;
서로 같은곳을 바라보기 위한것이란 말...너무 와닿네요.
연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포옹법이기에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게 또 은근히 스릴이 있거든요. ^^;
뒷목에 키스하기 좋아요 ≥∇≤
같은 취향 만세!
앗, 저와 같은... ^^;
만세!
갸냘픈 그녀의 어깨를 안아주고 싶은 본능..??
저도 앞보다는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면 왠지 포근해서 기분이~~
가끔 저도 그분을 뒤에서 살포시 안아보는데 갸냘픈 허리가 아니라 당최..-_-;;;;;
대신에 여직원들을 뒤에서 깜짝 놀라게 안아보는걸로 만족..
(아..갑자기..ㅠㅠ)
rainydoll님은 따뜻한 분이시군요..^^
그녀가 너무 부러워요~
역시 상당수의 여자분들이 뒤에서 안아주는 걸 좋아하시는군요. :)
저희 커플의 신조가 바로 애정표현은 아끼지 말자, 입니다. ^^